'대형 투수' 소형준, 안우진과 선발 대결 판정승...7이닝 84구 무실점, 75일 만에 찾은 승리의 맛

배지헌 기자 2026. 7. 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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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키움에 3대 0 완승...3위 수성
-소형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승
-배정대 선발 출전해서 결승타...안우진 패전
소형준(사진=KT)

[더게이트]

'대형 투수' KT 위즈 소형준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75일 만의 승리를 챙겼다. 광속구 투수 안우진과의 국내 우완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KT 위즈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46승 1무 35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3연패 늪에 빠지며 29승 1무 56패로 9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4경기 차가 됐다. 

경기는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투수전 양상을 띄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최고 구속 149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커터, 스위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올시즌 가장 긴 7이닝을 단 84구로 막아내는 경제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지난 5월 초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소형준은 지난달 중순 1군에서 복귀한 뒤 4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복귀전 5이닝 1실점 호투, 지난 1일 한화전 6이닝 1실점 피칭에도 승패없이 물러나는 등 3경기 연속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이날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 무려 75일 만에 4승째를 올렸다. 

키움 파이어볼러 안우진 역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6k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 두 번째로 100구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5패(2승) 째를 안았다.

KT 타선은 2회에 찾아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집중타로 3득점, 승기를 잡았다. KT 2회 김현수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조대현의 적시타 때 배정대까지 홈을 밟아 점수는 3대 0이 됐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배정대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리그 최약체 키움 타선은 KT와 같은 9안타를 쳤지만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서건창이 3안타를 몰아치고 추재현, 케스턴 히우라, 김건희가 각각 2안타씩 기록했으나 득점권에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소형준이 내려간 뒤 경기 후반은 KT 불펜진이 책임졌다. 전용주와 스기모토 코우기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8회를 나눠 막았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박영현은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여동욱을 삼진으로, 김건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7세이브(6승)째를 수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배정대와 조대현 등 타자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2회에 잡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배정대가 2타점 3루타를 쳐줬다"며 "이어 조대현이 추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에서 소형준이 좋은 투구를 하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라며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용주, 스기모토, 박영현 등 중간 투수들이 점수를 잘 지켜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중 첫 경기에서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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