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10연패 위기서 '난세의 영웅' 김민준 떴다, 6이닝 무실점 역투로 SSG 구했다

난세 속에 영웅이 나왔다. 신인 투수 김민준(20·SSG 랜더스)이 팀을 10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4-2로 승리, 9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어냈다. 올 시즌 이미 13연패를 경험했던 SSG는 이날 경기마저 내줄 경우 한 시즌 두 차례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하는 역대 9번째 불명예를 떠안을 수 있었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두산의 우세가 점쳐졌다. 2연승 상승세를 탄 두산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운 반면, SSG는 신인 김민준에게 팀의 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흐름은 달랐다. 김민준(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은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투구로 벤자민(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과 대등하게 맞섰다. 오히려 투구 내용은 앞섰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3회 말까지 탈삼진 4개 포함 단 하나의 피안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0-0으로 맞선 5회 말 2사 후 정수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김민식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SSG는 6회 초 1사 1·2루에서 터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로 득점을 지원했다. 6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민준은 탈삼진 2개 포함 피안타 1개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4회, 5회, 6회 피안타를 내줬으나 모두 산발 처리했다. 연속 피안타가 없었다. 최고 148㎞/h 직구(43개)에 슬라이더(12개) 스플리터(22개) 커브(6개)를 섞어 노련한 두산 타자들과 맞섰다. 이숭용 SSG 감독은 7회부터 이로운을 마운드에 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김민준의 투구 수 83개. 개인 한 시즌 최다 투구 수(94개)까지 여유가 있었지만, 연패에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끌고 갈 이유가 없었다. SSG는 2-0으로 앞선 8회 초 최정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김민준의 승리 요건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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