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무너지자 눈치보기…개미들 '주춤'

김현경 2026. 7.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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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장 주식 회전율 0.79% '올해 최저'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이달 들어 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거래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상장 주식 회전율과 거래량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피 상장 주식의 일 평균 회전율은 0.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0.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월별 회전율은 1월 0.86%, 2월 1.65%, 3월 1.74%, 4월 1.48%, 5월 1.13%, 6월 0.81%였다. 상장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당해 기간 평균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주식의 유통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거래량 역시 크게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월 5억5천1만 주에서 2월 10억4천845만 주, 3월 11억766만 주, 4월 9억4천718만 주, 5월 6억9천879만 주, 6월 4억9천2만 주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4억7천197만 주까지 줄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며 8,000선 사수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보다 관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는 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지수는 5.02% 떨어졌다. 7일에도 장 초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간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 반도체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천810% 늘어난 8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84조6천억원을 웃돈 '깜짝 실적'이다.

그러나 발표 직전 시장 일각에서는 90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고, 이 같은 '희망 숫자'에 잠정 실적이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내리고 코스피도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만큼 반도체 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이후에는 코스피 변동성도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해 실적 등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그간 폭등했던 데에 대한 되돌림 수요, 차익 실현 수요가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계속 AI, 반도체에서 노이즈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주도주는 실적 발표 당일에는 여러 해석이 난무하면서 요동을 치는 패턴이 있는 만큼 오늘의 주가 급락, 변동성 확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이후 추정치 변화, 국내외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실적 리뷰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게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제언했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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