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뚝’…코스피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증시 전반이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5% 하락한 29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0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했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재료 소멸로 인한 셀온(호재 속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7% 내린 2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7.42%), 삼성전자우(-4.24%), 삼성전기(-7.28%), 현대차(-4.58%), LG에너지솔루션(-6.49%), 삼성생명(-6.10%), 삼성물산(-3.23%) 등도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1%)는 강보합권이다.
코스피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62%(291.36p) 하락한 7759.97로 주저앉았다. 장중 7568.59까지 떨어지면서 7500선 지지대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이같은 내림세에 이날 오전 10시23분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도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2% 하락한 1227.32p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운데 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될 시 발동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226억원, 28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조566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증시 혼란과 변동성을 겪는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익 모멘텀(동력)의 연속성 확보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번주 남은 기간 동안 반도체 포함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 재생성 여부가 주중 증시 회복력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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