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대외 악재 정점 통과…하반기 점진적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달러-원을 끌어올렸던 대외 악재가 정점을 통과함에 따라 하반기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달러-원 환율을 1,430~1,550원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미국-이란 전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맞물리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이 같은 대외 긴장감이 해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최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 수 있다고 봤다.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하고 미국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해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릴 필요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면서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까지 나타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면서도 "여러 대외 이슈 중 환율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할 변수"라고 판단했다.
엔화를 두고는 약세 압력이 다소 진정되겠지만, 미국과의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기 어려운 점과 확장 재정 기조 등을 감안하면 뚜렷한 강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내적으로는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3.00%까지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원화 강세 동력으로 지목했다.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 달러 수급에도 긍정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대외 악재들이 정점을 통과해 점차 완화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국내 정책과 이벤트들이 대내 수급을 일부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24시간 거래를 두고는 "한국 외환시장이 효율적 시장으로 진입하는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유동성이 부족한 야간에 일시적인 가격 과잉 반응이 나타날 위험은 존재하나, 시장의 깊이가 더해지면 장기적인 환율 변동성은 점진적으로 축소되며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 달러-원 환율은 1,490~1,550원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단기 환율 상단을 1,550원으로 판단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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