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96%' 압도적 지지…차기 대선 흔드는 美킹메이커 누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미국 민주당 내부의 균열이 깊어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정치권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위기 상황마다 당의 방향타를 쥐어 온 오바마 전 대통령이기에, 계파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2028년 대선 국면에서도 그의 선택이 민주당의 명운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룡들 줄서기…'오바마 화법' 모방 경쟁까지

최근 미국 민주당 내부의 균열이 깊어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정치권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식 직책 없이도 당내 최대 영향력을 유지하며 2028년 대선 가도의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민주당 내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와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력 주자들은 일제히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사적·정치적 유대 관계를 대외에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추세다.

지난 6월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센터 관련 행사에는 주요 잠룡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행사 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오바마가 당내 주자들에게 여전히 거대한 정치적 지향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재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CNN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96%가 그에게 호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7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보다도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그와 갈등을 빚었던 인사들조차 경합 지역 선거에서 그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연설 스타일이나 메시지 전략까지 오바마 특유의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희망찬 억양과 화법'을 경쟁적으로 모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직접 전면에 나서기보다 전략적 거리 두기를 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에서 코치로 역할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개 정치 활동보다는 조언자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그의 영향력은 단순한 선거 지원을 넘어 당의 핵심 정책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까지 미치고 있다. 최근 워싱턴 정가의 화두인 인공지능(AI) 규제 시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정보기술(IT) 업계 억만장자들을 무조건적으로 겨냥하는 반사적 포퓰리즘에 함몰되지 않도록, 물밑에서 당내 여론을 이성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언제나 결정적인 '스윙 보터(Swing Voter)'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막후 개입이 늘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당내 주류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조기에 노골적으로 지지하면서 경선 종료 후 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심각한 진통을 겪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본선에서 트럼프에게 정권을 내주는 자충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2020년 대선에서는 분열된 후보들을 바이든 당시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데 숨은 공신 역할을 해냈으며 2024년 대선 정국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참혹한 TV 토론 패배 이후 후보직을 내려놓고 재선 캠페인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당내 주류 세력의 기류를 막후에서 주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기 상황마다 당의 방향타를 쥐어 온 오바마 전 대통령이기에, 계파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2028년 대선 국면에서도 그의 선택이 민주당의 명운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장 짐 싸서 한국 갈래" 해외 Z세대 눈 번쩍…집 주고 의료보험까지, 무슨 일자리길래
- 너도나도 돈방석 앉은 줄 알았더니…쏟아지는 AI숏폼의 반전, 98.7%가 '쪽박'
- 발 디딜 틈 없이 '바글바글'…"너무 싸잖아" 日 여행 1년 새 25% 급증한 英 2030
- "성수·을지로는 피곤해서"…요즘 2030 발품 들여 찾아가는 핫플 어디길래
- "6000명 감염돼 절반 사망"…'최악의 확산'에 비상 걸린 민주콩고
- "월 3300만원 줍니다"… 세 번의 빈손 끝, 드디어 의사가 왔다
- "20만원일 때 받은 돌반지가 지금 80만원…똑같이 선물해줘야 하나요"
- "돈이면 길들일 수 있을 줄 알았다"…30년 만에 오판 인정한 후쿠야마
- 질주하던 9세 선수에 '발 쓱'…갑자기 경기장 난입해 방해한 학부모
- '찰칵' 한 번에 터널 차선 봉쇄? 남산3호터널서 웨딩 촬영한 예비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