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만 담는다?'…"잠자는 韓호랑이 찾아라" 픽한 투자처는

황효원 2026. 7. 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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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음은 실적보다 PBR…"저평가 우량주 찾아라"
韓반도체 쏠림 심화…'방산·조선·원전·로봇' 주목
美 재산업화·글로벌 공급망 수혜 기대

[한국경제TV 황효원 기자]


한국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에 치우친 지수 추종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방산·조선·원전 등 저평가된 우량 종목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6일(현지시간) 한국 증시가 여전히 아시아에서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투자 전략을 바꿀 때가 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크리스티 탠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 랠리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반도체 실적 사이클과 정치적 안정,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끌었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조정과 MSCI 신흥국지수 잔류는 한국 증시의 상승 잠재력과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즉 이제는 단순히 '지수는 사는(buy the index)'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대형주 그늘에 가려진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것.

탠 투자전략가는 현재 한국 증시를 화려한 '공작새'에 비유되는 반도체 기업들과 여전히 잠자고 있는 '호랑이'인 저평가 우량주가 공존하는 형국으로 묘사했다. 그는 "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주에 가려진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2가 장부가치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고 약 41%는 PBR 0.5배 이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과열된 초대형 반도체주를 뒤쫓기보다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량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예시로는 방산, 조선, 원전, 로봇, 전력설비 등을 제시했다.

탠 전략가는 "미국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투자의 수혜를 받는 섹터들은 한국의 전략적 위상에 보다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며 "이러한 섹터를 통해 투자자들은 반도체 모멘텀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높아진 한국의 지정학적·산업적 위상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증시 변동성은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자금 흐름과 결부돼 정상적인 차익 실현 매물조차 기계적 반대매매로 돌변하게 만드는 구조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어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문도 나왔다.

탠 전략가는 "이제는 종목별 투자 비중을 줄이고 단계별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할 때"라며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매수세가 쏠린 반도체 보유 종목에 대한 헤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투자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면서 "공작새는 선별적으로 담되, 이제는 호랑이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효원기자 wonii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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