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요청서' 조경태 "뭐가 해당 행위?"... 폭풍전야 국민의힘

박수림 2026. 7. 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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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친한계·대안과미래 등 심사할까... 장동혁은 "복당 금지" 초강수

[박수림 기자]

▲ 장동혁 대표 만나러 가는 조경태 의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6선, 부산 사하구을)이 6일 자신을 대상으로 한 징계 요청서가 중앙당 윤리위원회(아래 윤리위, 위원장 윤민우)에 접수됐다는 소식에 "내가 잘못한 게 있는가?"라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윤리위엔 조 의원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접수됐다. 해당 요청서엔 그가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 선출 당시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본회의 표결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당 기강 확립' 등을 이유로 조 의원에 대한 '제명' 또는 '탈당 권고'를 요청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민수 최고위원이 이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행위"라고 표현했다.

조경태 "소모적 논쟁 말고 장동혁 거취 고민하길"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 측에 전화를 걸어 박 부의장 후보의 낙선을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내란 옹호 세력 또는 내란 수괴의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이 국회 부의장 자리에 앉아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게 무슨 해당 행위인가?"라며 "그걸 가지고 윤리위에 징계 요청서를 접수하니 아직도 우리 당이 내란 옹호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을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판단이 잘못된 판단이라면 본회의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 아닌가?"라며 "(국회 부의장 선거 당시 저를) 28명이 찍은 건 그 사람들이 판단해서 양심에 의해서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부의장 선거는 의원들의 자유 투표이다. 누구를 찍든 간 관계없다"라며 "(장동혁 지도부는) 의원들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슨 송파에 가서 데모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당을 향해서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 말고, 장동혁 당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아직은 윤리위에 제소됐다는 정도이며, (공식 안건으로) 올라온 게 아니"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조만간 제 생각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리위 재가동... 장동혁은 '강경 일변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윤리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청서들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윤리위엔 조 의원 외에도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인과 한기호 의원 등의 징계 요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동행한 김예지·박정훈·배현진·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징계 요청서도 접수됐다고 한다. 다만 윤리위는 이날 2시간 30분간 진행한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국민의힘 내 징계 예고 등에 대해 "친한동훈계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반장동혁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려는 상황 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강경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의원 등 이미 제명된 인사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되는지'를 묻는 말엔 "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우려가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서 "윤리위가 징계를 할 때 사법적인 판단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제를 갖고 신중하게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징계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은 결국 당내 질서 유지인데, 오히려 혼란이 야기되고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된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범친윤계로 불리던 중진 의원 모임 간사 이종배 의원(4선, 충북 충주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언로를 막는 징계는 당내 대립과 갈등만 가져오고 결국 당의 화합만 해칠 뿐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장 대표와 윤리위는 지금이라도 징계를 철회하기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당 기강 확립에 힘을 싣는 이도 있었다. 이진숙 의원(초선, 대구 달성군)은 같은 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지방선거가 끝났으니 그동안 묵혀뒀던 일들을 처리할 시점이다. 만약 처리할 문제들을 처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당의 기강과 원칙이 무시되는 결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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