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밝힌 ‘호프’ 캐스팅…“황정민 생각하며 썼다”

나홍진 감독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호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참석했다.
나 감독은 황정민에 대해 “8~9년 전쯤 다른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 작품을 접고 ‘호프’로 방향을 틀게 됐다”며 “그동안 언제 나오냐고 재촉도 하지 않으셨고, 다른 작품을 찍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실 정도였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호프'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범석이라는 캐릭터는 황정민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며 “황정민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너무나 당연한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조인성의 캐스팅 계기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함께 작업한 분들이 하나같이 좋은 이야기만 하더라. 특히 류승완 감독도 극찬을 많이 했다”며 “류 감독의 작품을 보면서 ‘이분과 함께하면 자신이 있겠다’는 확신이 생겨 연락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중력과 태도, 배우로서 갖춰야 할 여러 면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정말 감사했고 지금은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황정민의 추천으로 인연이 닿았다. 나 감독은 “캐스팅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황정민 선배가 정호연을 만나보라고 귀띔해줬다”며 “처음 만나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제가 바라던 캐릭터의 모습을 평소에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매칭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다”며 “감히 부탁드렸고, 정말 많이 졸랐다”고 웃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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