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젠슨 황 가죽 재킷, 경매에 나온다…"최소 6천만 원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소더비가 이달 7일부터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착용하고 직접 서명한 톰 포드 블랙 가죽 재킷 경매를 시작한다.
![젠슨 황[연합뉴스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6/552842-MG6mj39/20260706153505526gaeq.jpg)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소더비는 해당 재킷의 예상 낙찰가를 4만 달러(원화 약 6천만 원)에서 6만 달러(원화 약 9천만 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인기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더비 대변인은 해당 재킷이 7월 16일까지 소더비 뉴욕에 전시될 예정이며, 경매는 17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터틀넥으로 유명했던 것처럼 엔비디아의 황 CEO는 검은색 가죽 재킷을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황 CEO는 제품 출시 행사와 개발자 컨퍼런스는 물론 한국과 대만 등 해외 출장 시에도 이 재킷을 착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소더비 측은 유명 감정 회사인 프로 스포츠 감정사(PSA)를 통해 경매에 나오는 가죽 재킷이 황 CEO가 2023년 10월 18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혼하이 테크 데이에 참석했을 당시의 재킷과 동일 제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황 CEO의 서명은 제임스 스펜스 감정 기관에서 인증했다고 덧붙였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가 초기 단계 벤처 펀드인 롱 저니의 자선 목적으로 주최됐다고 설명했다. 경매 수익금은 비영리 단체 엣지 인스티튜트에 기부돼 차세대 건축가들을 위한 장학금과 보조금, 주거 시설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
◇ 中 스타트업, 美보다 저렴한 AI 코딩 도구 출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뒤흔들었던 중국 스타트업이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출시했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중국의 즈푸(Z.ai)는 이번 주 AI 코딩 도구인 제트코드(ZCode)를 출시했다. 제트코드는 기존 도구와 최고의 AI에이전트를 결합해 어려움 없이 코딩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Z.ai는 자사의 최신 오픈소스 모델인 GLM 5.2의 '공식 개발 환경'으로 제트코드를 지정했다. GLM 5.2는 특정 작업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능으로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바 있다고 BI는 설명했다.
매체는 "다른 AI코딩 도구와 비교할 때 제트코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라며 "라이트 플랜이 월 16.20달러에 판매 중이며, 20배 기능의 맥스 플랜은 월 144달러"라고 전했다.
미국 AI코딩 앱인 커서는 가장 저렴한 개인 플랜이 월 20달러이고, 20배 기능의 울트라 플랜은 월 200달러다.
Z.ai 측은 이번 도구가 놀라운 오픈 개발자 커뮤니티의 지원 덕분에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코딩만 잘하면 끝?'…켄트 벡 "AI 시대엔 사람을 다뤄야 살아남는다"
소프트웨어 공학의 거장이자 익스트림 프로그래밍(XP) 창시자인 켄트 벡은 인공지능(AI) 시대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꼽았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켄트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시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전보다 더 큰 위기에 놓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 개발자들은 가끔 꽤 재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감정 조절이나 공감 능력, 협업 능력 등 이른바 '소프트 스킬'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도 부족한 편이고,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직설적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런 약점은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켄트는 "기업들은 이제 엔지니어에게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기보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토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개발자의 역할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벡은 개발자들이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현실을 두고 "우주적 규모의 짓궂은 농담"이라고 표현하며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은 결국 얼마나 코드를 잘 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연 기자)
◇ 美 의류업계, 여성 소비자 공략으로 성장 돌파구 모색
전통적으로 남성 소비자 비중이 높았던 미국 의류 브랜드들이 여성 시장 공략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VF코퍼레이션, 리바이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등은 여성 제품 개발과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며 매출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니드햄의 톰 니키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여성 의류 시장 규모가 남성 의류 시장보다 약 70% 크며, 여성 소비자들이 의류 지출도 훨씬 많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VF코퍼레이션의 브래컨 대럴 최고경영자(CEO)는 반스와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 주요 브랜드에서 여성 소비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VF는 반스의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를 확대하고, 팀버랜드는 여성용 플랫폼 부츠 등 신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스킴스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고 여성 아웃도어 제품군도 강화했다.
리바이스도 여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CEO에 취임한 미셸 개스는 '윈 위드 허(Win With Her)' 전략을 통해 여성 고객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여성 제품은 리바이스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며, 회사는 장기적으로 남녀 매출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바이스는 데님 중심에서 벗어나 원피스, 스커트, 상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비욘세와의 마케팅 협업과 여성 제품 중심의 매장 진열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역시 여성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여성 아우터웨어를 핵심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다양한 컬렉션을 다양한 계절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경표 기자)
◇ '가짜 두바이 왕자'가 벌인 사기극에 피해만 4천억달러
두바이 왕자가 연서(戀書)를 보내면서 결혼 증명서 발급 목적의 금전을 요구한다. 누가봐도 뻔한 로맨스 스캠이지만, 피해액만 4천억 달러에 이른다.
AI 기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두바이 왕자' 로맨스 사기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기술 업계에서 디지털 신뢰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실시간 영상 통화까지 구현되는 정교한 AI 기술이 동원되며 개인 투자자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금융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3일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에 거주하는 여성 '마리아(가명)'는 두바이 왕세자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을 사칭한 AI 딥페이크 범죄 조직에 속아 약 10만 필리핀 페소(약 1천625달러)를 편취당했다. 범인은 데이팅 앱에서 접근한 뒤 메신저로 이동해 지속적인 애정 표현과 심리적 유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통화에서는 실제 왕세자의 얼굴과 유사한 딥페이크 영상이 실시간으로 구현됐다. 이후 '결혼 증명서'와 '왕실 멤버십 카드' 발급 명목으로 추가 금전을 요구받았고, 총 1년치 저축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가짜 두바이 왕자' 사기의 대표 사례로, 이미 수년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유형이다. 사기 조직은 실제 두바이 왕족의 소셜미디어를 악용해 이미지와 시를 도용하고, SNS·페이스북 그룹·메신저 채널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일부 그룹은 실제와 유사한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해 "사랑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결혼 제안, 금전 지원 요청 등을 진행하며, 피해자에게 심리적 몰입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피해 경고가 공유되고 있지만, 감정적 접근을 통한 사기 구조로 인해 반복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사기 대응 단체인 글로벌 안티스캠 얼라이언스(GASA)는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 피해 규모를 약 4천42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로맨스 스캠 및 AI 기반 신종 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사기 사건이 아닌 'AI 생성 콘텐츠 기반 금융 범죄 인프라의 확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영상 딥페이크 기술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영상 확인 기반 신뢰 구조"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넬대학교의 데이비드 랜드 교수는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실시간 영상 통화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은 점점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자체의 신뢰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경림 기자)
◇ 작년 미국인 1천500만명 100조원 AI 사기 피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인 1천500만 명이 100조 원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갤럽과 스톱스캠스 얼라이언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에서 벌어진 사기 사건 가운데 12%가 AI나 딥페이크와 관련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사기 실태: 경제·정서적 여파'라는 제목의 해당 보고서는 2026년 1월 8일부터 2월 18일까지 미국 성인 5천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6%에 해당하는 약 1천500만 명이 지난해 사기로 금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인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사기로 약 680억 달러(약 104조7천억 원)를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억8천600만 달러(약 2천864억 원)에 해당한다. 미국인 4명 중 1명(24%)은 성인이 된 이후 최소 한 차례 이상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많은 피해자가 사기 과정에서 AI 도구가 사용됐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 AI 기반 사기 규모가 실제보다 적게 기록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켄 웨스트브룩 스톱스캠스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사기 범죄 규모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괜히 조직범죄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며 "실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이제는 그 조직력을 바탕으로 68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낼 정도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갤럽은 사기가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큰 후유증을 남겼다고 전했다. 사기 피해자의 21%는 심각한 경제적 곤란을 겪었다고 답했고 25%는 중간 수준의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73%는 사기 피해가 정신건강이나 전반적인 삶의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사기 수법별로는 가짜 웹사이트가 전체 사건의 40%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도 사건의 절반 가까이에서 활용됐다. 전체 사기의 49%는 피해자가 직접 돈을 송금하도록 속였고, 가장 자주 사용된 결제 수단은 젤과 페이팔이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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