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광주제일고) 용기있는 용서 중요"?..."또 다른 폭력" 논란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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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7월 6일 자 보도 내용. |
| ⓒ 뉴시스 |
이윤경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학폭 신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배려해 준 것인데..."
6일, <뉴시스>는 "정 교육감이 6일 광주 방문에 앞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라면서 다음처럼 정 교육감의 발언을 전했다.
"핵심은 (배재고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만약 가능하다고 하면 (광주일고의) 용기 있는 용서다. 용서가 그냥 될 수는 없다. 교육감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정 교육감은 지난 2일에는 "최근(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경기장에서 발생한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 사태와 관련하여,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사과드린다"라면서 "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관할하는 배재고 야구부에서 벌어진 가해 사건이기 때문에 교육감으로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하지만, 6일 자 인터뷰 내용은 피해자인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용기 있는 용서"를 종용하는 것으로 비쳐,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이윤경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학교공동체회복분과, 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오마이뉴스>에 "'사과할 테니 용서해라'라는 뉘앙스의 정 교육감의 인터뷰 내용은 피해 학생들에게는 무척 폭력적일 수 있다"면서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큰 배려를 해준 것인데 용서까지 종용받아야 하느냐?"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자문위원은 "배재고 야구부 사건에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는 서울교육감이 이렇게 피해 학생들에게 용서 종용 표현을 한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중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바 있는 서울 지역 한 학부모도 <오마이뉴스>에 "'회복적 정의'라는 것은 피해자의 회복을 뜻하는 것이지, 피해자에게 용서를 종용하는 것을 뜻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면서 "우리 자녀도 고통을 당했지만,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반강제로 만나게 해 사과받도록 하는 행위도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정근식 교육감이 왜 이런 부적절한 말을 했는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2차 가해" 논란에 서울교육청 "용서 종용 아냐. 해당 언론에 시정 요청할 것"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언론 인터뷰에서 정 교육감은 이미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이 용서해 준다고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용기 있는 용서'라고 판단한다고 말한 것이다. 용서를 종용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해당 언론이 그렇게 (원래 내용과 다르게)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보도 시정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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