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미니어처만 6만개 팔렸다…'뮷즈' 상반기 매출 218억
외국인 매출도 10억 돌파
기념품 넘어 일상형 K컬처 브랜드로 확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올해 상반기 매출 2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한 수치다. 문화유산 상품이 단순 기념품을 넘어 일상에서 쓰고 선물하는 브랜드로 확장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6일 뮷즈의 올해 상반기 성과를 공개했다. 뮷즈는 문화유산의 조형성과 이야기를 생활용품, 소장품, 선물 상품 등으로 재해석한 박물관상품 브랜드다. 재단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해외 전시 참여, 외국인 구매 증가 등을 통해 뮷즈가 K컬처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기반 상품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뮷즈 성장을 이끈 대표 상품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다. 뮷즈의 스테디셀러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만2000개가 판매됐다. 누적 판매량은 6만1000개를 넘어섰다. 조용히 사유에 잠긴 모습과 고요한 미소가 현대인의 공감을 얻으며 '나를 위한 선물'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위로'의 의미를 담은 상품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외에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마음시리즈, 단청 키보드, 이순신 전립 와인마개, 달항아리 도어차임,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등이 상반기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단청 키보드는 문화유산 이미지를 일상용품으로 확장한 사례로, 이순신 전립 와인마개와 달항아리 도어차임은 선물형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는 전시 경험과 이어지는 상품으로 판매 호응을 얻었다.
브랜드 협업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재단은 하이브와 함께 방탄소년단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지난 3월 20일 출시됐으며, 이튿날 열린 광화문 공연과 맞물려 박물관 상품관에서만 이틀 동안 약 4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도 이어졌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대형 라이언·춘식이 조형물이 설치됐고, 관련 협업 상품도 출시됐다.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가족 관람객이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시도다.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의 뮷즈 구매 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회화 이미지를 활용한 아트프린팅과 마그넷 등 관람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념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이순신 전립 와인마개,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등 국내 인기 상품도 외국인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뮷즈는 해외 문화 거점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재단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해 국제 스포츠 행사 방문객에게 뮷즈를 소개했다. 주LA한국문화원에서는 특별전 '뮷즈, 케이-컬처 언박스드 인 로스앤젤레스'를 열었다. 대표 공간인 '사유의 방 인 LA'에서는 반가사유상이 지닌 사유와 고요의 의미를 LA 감성으로 재해석해 현지 관람객과 만났다.
재단은 앞으로 뮷즈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한다. 장인과 작가 협업을 확대하고, 문화유산의 조형적 특징과 서사를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소장 가치와 완성도를 높인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문화유산을 박물관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일상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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