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누적 이익보다 많다”…삼성전자, 영업이익 300조 시대 여나

이영근 2026. 7. 6.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게양된 삼성전자 깃발과 태극기. 뉴스1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경영진이 올해 실적을 낙관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에서 글로벌 테크기업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김용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지난 3일 반도체부문 경영총괄 타운홀미팅에서 올해 영업이익 규모가 시장 컨센서스(전망 평균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40년간의 누적 이익보다 올해 한 해 이익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김 사장은 견고한 잉여현금흐름(FCF)을 강조하며 “매년 40조원 이상 투자해 왔고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더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쏠려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5994억원이다.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엔비디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35억3600만 달러(약 81조7600억원)를 넘어 분기 기준 테크기업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MB4E 메모리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 반도체 ‘투톱’의 합산 실적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5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4조4448억원이다. 두 회사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 합산 영업이익은 약 149조원으로, 150조원에 근접한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피크아웃(정점 뒤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계약의 규모와 계약 기간,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전망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시즌은 메모리 사이클 재평가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관심사다. HSBC는 지난달 2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ADR 상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돼 기존 대비 약 20%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