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불감청고소원일까…'엔저' 바라보는 日 당국 속셈은

김성진 기자 2026. 7. 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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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장 개입' 추측으로 끝나…다카이치 내심 엔저 원할수도

뉴질랜드 중앙은행, 8일 회의서 금리 인상 개시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6~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데뷔 무대였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8일)에 당장 이달 FOMC(28~29일) 결정에 대한 단서가 실려 있을지가 우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가 폐기되기는 했으나, FOMC 의사록에 특별히 매파적인 메시지가 없다면 달러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5만7천명) 실망감이 촉발한 하락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속셈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휴장했던 지난 3일 '기습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추측도 있었으나, 그날 달러-엔 환율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2일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엔이 갑자기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개입이라고 하기에는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일본 외환당국이 실탄을 계속 아낀다면 엔화 약세가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하나 원래부터 몹시 바라던바)'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도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중의원 선거 유세 당시 엔저가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하락했다. 6월 비농업 고용의 부진으로 연준 금리 인상 베팅이 다소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94포인트(0.49%) 내린 100.872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종가 기준으로 101선을 웃돈 지 한 주 만에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주 저점은 100.559로,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61.383엔으로 전주대비 0.23%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달러-엔은 지난 2일 미국 6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런던 거래에서 1엔 넘게 급락하면서 개입이 나온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도 달러에 대해 3주 만에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370달러로 전주대비 0.45%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직전 주 유로-달러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끝낸 바 있다.

유로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52엔으로 전주대비 0.20%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510달러로 1.13%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56위안으로 0.20% 내렸다. 한 주 만에 다시 6.80위안 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일본 정부는 지난주 공개한 중장기 경제·재정 계획 초안에서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부터 명목 경제성장률 3%(실질 성장률 1%)를 목표로 적극 재정을 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면 엔화 강세로의 급격한 되돌림은 일본 정부가 원하는 바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점도 엔저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에 비해 한가한 편이다.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일)가 가장 무게감이 있는 데이터다.

ISM의 6월 서비스업 PMI는 5월(54.5)에 비해 미미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선 '50'은 넉넉하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S&P의 6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6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월간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SCE)와 5월 무역수지(7일), 5월 도매재고(8일) 정도가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월러 이사는 이탈리아 중앙은행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의 패널토론에 참석한다.

일본은행(BOJ)은 9일 '사쿠라보고서'로 불리는 지역경제 보고서를 발표한다. 유가가 이란 전쟁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데 따른 반응이 실려있을지 주목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RBNZ는 작년 11월 25bp 인하를 끝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25bp 인상 자체보다는 향후 얼마나 더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신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연내 최소 한 번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데이터 출처: 뉴질랜드 중앙은행 홈페이지.

sj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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