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이사 가면 월 60만원 따박따박"…한달새 인구 3065명 늘었다[농어촌 기본소득 실험]
추가 대상지 인구, '18만4626→18만7691명' 1.7%↑
인구 증가 1위는 '전남 보성' 868명 급증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대상지로 추가 선정된 강원 화천과 충북 보은, 전북 진안·무주, 전남 구례·보성, 경북 청송(행정표기 순) 등 7개 군의 인구가 한 달 새 3000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은 868명이 급증하며 7개 추가 시범대상지 중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화천·보은·진안·무주·구례·보성·청송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6월 말 기준 18만7691명으로 전달(18만4626명)보다 3065명(1.7%) 증가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을 받으려면 신청일 직전 30일 이상 해당 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를 해야 한다.

같은 기간 전국 인구는 5109만5330명에서 5109만1769명으로 3561명 감소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세에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대상지는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추가 대상지 7곳 역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로 선정되기 전에는 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했었다. 올해 3월 전체 인구는 18만4289명으로 지난해 3월(18만4727명)보다 438명 줄었다. 감소율은 0.2%로 전국 평균보다 가파른 인구 감소에 직면해 있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보성이다. 올해 5월 3만6691명이던 주민등록인구가 3만7559명으로 868명(2.4%) 증가했다. 보성은 군 자체적으로 5만원을 더해 총 20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청송군도 인구가 한 달 새 740명 늘었다. 증가율은 3.2%로 7개 군 중 가장 가파르다. 신규 전입자 중 경북지역 다른 시·군 출신이 427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대구시에서도 198명이 청송으로 이주했다. 청송군은 최근 10년간 매달 20∼30명 안팎, 연간 200∼300명씩 인구가 줄면서 국내 대표적인 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혀 왔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농어촌 소멸 위기와 지역 간 격차 심화 등의 국가적 문제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주민 1인당 월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소멸 위험이 큰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으로 앞서 지난해 10월과 12월 연천·정선·옥천·청양·장수·순창·곡성·신안·영양·남해군 10곳을 선정해 올해 2월(곡성은 3월)부터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이후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취약지역(농어촌)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4월 추가경정예산(706억원 규모)을 확보함에 따라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추가 공모에는 기존 10개군을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59개군 중 총 44개군이 신청했다. 8.8대1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6월11일 7개군이 추가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농어촌 주민의 소득 증가와 함께 지역 내 소비가 활성화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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