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첫 단추 ‘재건축’…서울 구청들 앞다퉈 신속지원팀 편성
재건축 '속도전' 강조한 전담팀 꾸려
이달 1일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서울 시내 자치구들이 지역 내 최대 숙원 과제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촉진을 위해 앞다퉈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각 구청장들이 취임 직후부터 정비사업 신속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3일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서울 자치구 25개 가운데 최소 10군데 이상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청장 직속 태스크포스(TF)나 전담 추진단을 신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지구 재개발이 현안인 성동구에선 유보화 구청장이 취임 후 첫 업무로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신설 계획'을 결재했다. 구는 기존 주거정비과를 정비사업신속추진과로 바꾸고 4개 팀 체계를 6개 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동작구청은 구청장 직속의 '정비사업촉진위원회'를 구성해 월 2회 회의를 개최, 정비사업 관련 현안과 갈등 상황을 직접 조율하고 '정비사업 신속 추진단' 신설 계획을 수립했다. 상계동과 중계동 노후단지가 밀집한 노원구청 역시 최근 '재건축 쾌속 추진단 TF' 산하에 제도개선팀과 공정관리팀 등 2팀을 신설했다.
자치구들은 재건축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구청장 직속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 TF'를, 서초구청은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을 설치했다. 용산구청도 구청장 직속의 '신속 추진단'을 새로 선보였다. 중랑구청은 재건축을 준비하는 공동주택을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속추진지원팀'을 신설했다. 이 외에도 광진구청과 송파구청, 영등포구청, 양천구청 등도 관련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
자치구들이 앞다퉈 정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로 준공 31년 차를 맞이한 서울 중랑구 신내5단지는 총 28개동, 1244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최근 단지 내에서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발족을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주민은 "신내동 1~13단지 모두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라며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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