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코스피 9000 시대, 대다수 마음에는 깊은 박탈감"

양성윤 2026. 7. 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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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제 지표와 '성장 신화' 이면에 감춰진 소외감과 사회적 박탈감을 돌아보고,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 사회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한 강서구 노동복지센터의 나상윤 센터장은 "자본주의 이후의 삶과 대안 사회를 함께 상상하고 고민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공론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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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서 열린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 특강 "'노동의 정치'로 자본주의 대안 찾아야"

[양성윤 기자]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이 서울 강서구 소재 사람과공간, 강서구 노동복지센터 노동인문학 특강에서 '자유로운 공동체의 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양성윤
화려한 경제 지표와 '성장 신화' 이면에 감춰진 소외감과 사회적 박탈감을 돌아보고,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 사회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저녁 6시 30분, 서울 강서구 '사람과공간' 2층 신길수홀에서 노동 인문학 특강 '자유로운 공동체의 꿈'이 열렸다. 강서구 노동조합 및 노동 단체 대표자 모임과 강서구 노동복지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특강에는 현장의 노동자와 지역 시민 30여 명이 참석해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우리가 느끼는 박탈감, 본질은 '소외'에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송태경 민생연대(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사무처장은 평생 마르크스 <자본론>을 연구하며 민생 현장에서 실천적 대안을 찾아온 인물이다.

그는 "코스피 9000시대라는 화려한 숫자가 성공을 말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대기업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대다수 시민의 마음에는 깊은 소외감과 박탈감이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 처장은 이러한 박탈감의 뿌리로 '소외(Entfremdung)'를 지목했다.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인간이 노동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만든 생산물과 자본에 지배 당하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 위기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성장 신화'의 위험성을 짚으며, 자본주의가 정말 영원히 성장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이어 그는 이러한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자들이 소외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체로 서는 '자유로운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강서구 노동복지센터 노동인문학 특강에 참석해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양성윤
그렇다면 대안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송 처장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방향으로 '노동의 정치'를 제시했다. 그는 대안적 정치 운동과 경제 민주주의를 결합한 구체적인 이행 경로를 소개하며 실천 과제도 강조했다.

송 처장은 "돈의 지배를 넘어 노동이 진정으로 존중받고,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보 정치와 민생정치, 생태정치가 함께 맞물려 움직여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인간답게 함께 사는 삶의 이정표를 세우다"

행사를 주관한 강서구 노동복지센터의 나상윤 센터장은 "자본주의 이후의 삶과 대안 사회를 함께 상상하고 고민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공론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화려한 경제 지표에 가려진 인간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인간답게 함께 사는 삶'의 대안을 고민하게 만든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강서구 노동복지센터는 이번 특강에 이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관련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행사 및 향후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강서구 노동복지센터(02-2665-4038)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본인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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