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다 가져가라” 격앙 … 7개 상임위원장 전면 거부

이형민,최수진 2026. 7. 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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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조 없다… 강력 투쟁”
국회 보이콧 등 대여 화력집중
당내 의원직 총사퇴까지 나와
국민의힘 정점식(앞줄 오른쪽 세 번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사위 집착 재판취소 빌드업’,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전면 거부하고 국회 보이콧을 비롯한 강경 투쟁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중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포함 11곳을 가져가고 7곳을 넘겼지만 격앙된 국민의힘 내부에선 의원직 총사퇴 주장까지 제기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일 의원총회 후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포함 11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가져간 민주당의 1차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고, 향후에도 원 구성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통과를 위해 그토록 법사위를 고집하는 것”이라며 “서영교 법사위원장을 임명한 이유도 공소취소 특검법을 더 신속하게 통과시켜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큰 이견 없이 강경 투쟁 방침으로 의견으로 모았다. 대구·경북(TK)의 한 의원은 “원 구성을 전면 보이콧해야 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일부 중진 의원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국민보다는 정치권의 관심사일 뿐이며 7곳 위원장직을 받아 실리를 챙기고 원내에서 싸워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강성 보수 성향의 이진숙 의원 등은 7곳도 전부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곳을 모두 내줘 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한층 더 부각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출구전략 없이 강력 투쟁 해야 한다는 얘기가 초선 의원 위주로 많이 나왔다”며 “현재로선 민주당의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이 독자 운영하는 상임위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내준 7곳 상임위원장 명단이 돈 데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민의힘을 이간시키기 위한 술수”라고 일축했다. 의총에서도 7곳 상임위원장 인선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당내에선 의원직 전원 사퇴 주장도 나왔다. 김소희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지난 2년간 굉장한 무기력감을 느꼈다”며 “국민이 알 수 있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면 결국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 단독 처리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이병주 기자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의원을 겨냥해 “6·3 지방선거 당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기초의원 이중기표 방지를 홍보해 달라는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본인 지역구에 복수의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가 출마한 점을 감안하면 단순 민원이 아닌 청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이 보여준 이 특출난 몰상식이야말로 또다시 법사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게 한 핵심 스펙”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중기표로 무효표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임무”라며 “정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형민 최수진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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