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쓰려고 주워왔는데…그 안에 '2억6000만원' 그림 있었다

이소진 2026. 7.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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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장 호아킨 소로야 작품 길에서 주워
그림 돌려받은 소유주 가족 "작은 선물 할 것"

스페인의 한 시민이 길거리에서 주운 그림이 인상주의 거장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캡처.

영국 일간 가디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스 우르타도(57)는 토요일인 지난달 27일 가족들과 주말을 맞아서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에서 함께 지내던 중 그림을 주웠다.

그는 누군가 이 그림을 길거리에 버렸다고 생각했으나, 그림이 들어 있는 금색 액자가 마음에 들어 해당 그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돌아온 우르타도는 인공지능(AI)에 해당 그림을 감정받았다. 해변에 있는 두 척의 보트를 그린 이 작품 가격은 최대 15만유로(약 2억6500만원)에 달했고, 그는 그림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1863~1923)의 작품인 것을 알게 됐다. 소로야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빛과 해변 풍경의 작품으로 유명한 스페인 화가다. 대표작으로는 해변 산책(1909), 말의 목욕(1909) 등이 있다.

우르타도는 지난 1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가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해 마드리드의 경매회사에 전화한 뒤 해당 그림의 사진을 보냈고, 경매사 측은 소로야 작품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세비야에 거주 중인 원소유주에게 해당 작품을 되돌려줬다. 소유주 가족은 여러 해 동안 이 그림을 보유했고, 휴가를 갈 때마다 그림을 챙겨 갔다고 했다. 이 가족은 지난 주말에도 차 트렁크에 이 작품을 싣고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실수로 그림을 벽에 기대어 놓은 채 휴가를 떠나버렸다. 이후 해당 그림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림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게시물을 여기저기 올렸지만 지난달 30일까지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경찰을 통해 잃어버린 그림을 되돌려 받은 소유주 가족은 그림을 주운 우르타도에게 작은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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