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줄 알고 주웠는데…알고 보니 "2억6,500만원" 거장 작품

이휘경 2026. 7.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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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스페인의 한 시민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운 그림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1863~1923)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소로야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빛과 해변 풍경의 거장으로 유명한 화가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스 우르타도(57)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의 길거리에서 그림 한 점을 주웠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그는 주말을 맞아 세비야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던 중 이 그림을 발견했다. 누군가 버린 것이라 여겼지만 그림이 담긴 금색 액자가 마음에 들어 챙겼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우르타도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이 그림이 소로야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난 1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AI가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해 마드리드의 경매회사에 전화한 뒤 사진을 보냈고, 경매장 측은 소로야 작품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해변의 보트 두 척을 그린 이 작품의 가격은 최대 15만유로(약 2억6,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타도는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세비야에 거주 중인 원소유주에게 그림을 돌려줬다. 소유주 가족은 여러 해 동안 이 그림을 보유하며 휴가 때마다 챙겨 다녔다고 한다. 이 가족은 지난 주말에도 차 트렁크에 작품을 싣고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었으나 실수로 그림을 벽에 기대어 놓은 채 떠났고, 뒤늦게 분실 사실을 알고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지난달 30일까지 소식을 듣지 못했다.

경찰을 통해 그림을 되찾은 소유주 가족은 그림을 주운 우르타도에게 작은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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