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자율주행 등 AI발 트래픽 폭증”…노키아, AI 플랫폼 위에 기지국망 올린다

노키아코리아가 AI(인공지능)와 무선접속망(RAN)을 결합한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내놨다.
2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연례행사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2026’에서 노키아코리아는 통신 네트워크와 AI 기능이 하나의 공유 인프라에서 동시에 운영되는 AI-RAN 기술을 소개했다. 나아가 통신 장애를 AI가 스스로 진단하고 복구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기술, 데이터센터 간의 초고속 전송 기술 등도 시연했다.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가 AI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래 네트워크에서 오가는 데이터의 대부분이 AI 트래픽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9세기 말 음성 통화, 20세기 인터넷 데이터 등 시대마다 지배적으로 전달하는 워크로드가 무엇인가에 따라 네트워크 형태는 바뀌어왔다”면서 “지금 우리는 생성AI를 지나 에이전틱AI 초입에 있고, 앞으로 피지컬AI로 넘어가면 엄청난 트래픽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만들어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키아는 통신 인프라와 AI와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AI-RAN이 있다. 노키아는 엔비디아와 함께 통신 전용 칩 대신 GPU(그래픽처리장치)처럼 AI 연산 처리가 가능한 범용 칩을 탑재한 차세대 통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가 노키아 지분의 3% 수준인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손을 잡았다. 조봉열 모바일인프라사업부 리드는 “AI 플랫폼과 GPU를 기반에 놓고 그 위에 통신(RAN) 소프트웨어를 얹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같은 AI-RAN 기술이 5G에서 이미 시작돼 6G에 이르러 완전한 ‘AI 네이티브(설계 단계부터 AI를 내재한)’ 네트워크로 완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발뿐 아니라 통신사들과의 실증도 중요하다. 조 리드는 “노키아의 방향성은 통신사들이 AI를 RAN에 활용해 기존 통신 사업뿐 아니라 (AI 중심) 디지털 서비스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통신업이 활발한 한국은 AI-RAN을 실험하는 데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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