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다시 가보니 녹조 범벅 "배양해서 키우는 꼴"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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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일 다시 확인한 낙동강의 녹조 상황.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등 조사팀이 물금 매리 지점과 대동선착장 등지에서 경북대 이승준 교수팀에 보낼 녹조 시료를 채수하고 있다. |
| ⓒ 부산환경운동연합 |
"이대로 가면 녹조 대확산 가능성, 수문 열어야"
이날 현장을 방문한 건 강미애 부산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특별위원회 위원장, 노현석 협동사무처장 등 3명이다. 이들은 오전 11시와 12시 사이 대동, 매리에 이어 삼락, 화명 생태공원 인근에서 4개의 시료를 각각 유리병에 담았다. '녹조라떼'가 된 강물을 기자에게 보여준 그는 지난달 23일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더 빨라진 낙동강 '녹조라떼'... 이 대통령 소환한 이유 https://omn.kr/2isyd).
하루 전 비가 많이 내렸지만, 유해 남조류가 만든 녹조를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노 사무처장은 "모아놓고 키우는 것처럼 배양하는 꼴"이라며 특히 "매리와 같은 먹는물 취수장 앞에서도 녹조가 이 정도인 건 문제가 크다"라고 우려했다. 물금·매리와 칠서, 강정·고령 등은 지난달 말부터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기록 중이다.
녹조 원인인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당 1천 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분류한다. 물환경정보시스템 누리집을 보면, 6월 29일 기준 칠서는 1㎖당 2만6406(22일 18,836)개, 물금·매리는 2만9101(22일 13,288)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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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일 다시 확인한 낙동강의 녹조 상황.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등 조사팀이 물금 매리 지점과 대동선착장 등지에서 경북대 이승준 교수팀에 보낼 녹조 시료를 채수하고 있다. |
| ⓒ 부산환경운동연합 |
"오전 11시와 12시 사이에 물금·매리 지점, 대동선착장, 삼락·화명생태공원 일대를 돌았다. 강미애 생명의강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저, 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3명이 함께했다."
- 낙동강물 현재 어떤 상황인가?
"경북대 이승준 교수팀에 보내기 위해 4곳에서 유리병 1개씩 채수했는데, 어제 비가 많이 왔음에도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였다. 대동선착장 같은 곳은 좀 고여있어 그렇다 쳐도 매리 취수구 앞은 문제가 크다. 맨눈으로 보기에도 강 전체가 마치 잔디밭이다. 지난주보다 상태가 심각하다."
- 밤에 기온이 낮아졌고, 장마까지 왔는데 개선이 된 건 없나?
"수량이 많아지면 (녹색이 희석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남조류 독소가 줄어들진 않는다. 지금 녹조 발생 시기는 작년보다 엄청나게 빨라졌다. 우리는 2022년 등과 같은 대확산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 조짐이 만들어지고 있다."
-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물을 빨리빨리 흘려보내야 문제가 풀린다. 기후부 쪽에서는 계속 녹조를 배양하듯 기다리고 있는 꼴이다. 자연스럽게 강물이 흘러야 녹조가 사라질 텐데 지금은 모아놓고 키우는 것과 같다. 물환경시스템 정보상으로도 22일부터 남조류 수치가 높아지고 있지 않나?"
- 기후부는 계절관리제를 시행 중이고,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7~8월에 각각 한차례 수문을 열겠다고 했다.
"농민들과 협의해 한 번 열면 해결이 되나? 무더위를 예측하지 못한 것도 비판받아야 한다. 계절관리제를 이렇게 운영하면 실패한다. 아예 상시 관리제로 가면서 수문을 지속해서 열어야 한다. 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얘기하며 물(용수)이 충분하다고 했다. 결국 그게 수문개방은 없을 거라는 말로 들린다.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란다."
- 녹조 조사는 계속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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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일 다시 확인한 낙동강의 녹조 상황.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등 조사팀이 물금 매리 지점과 대동선착장 등지에서 경북대 이승준 교수팀에 보낼 녹조 시료를 채수하고 있다. 취수장 뒤쪽 강물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
| ⓒ 부산환경운동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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