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양자기술 현실로 다가왔다”…퀀텀코리아 2026 개막 현장

이은서 2026. 7. 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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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개최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 주제

"9개의 양자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대 1000큐비트 규모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장비 형태로 구현 예정인 차세대 양자 시스템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열린 '퀀텀코리아 2026'의 IBM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은서 기자.

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퀀텀코리아 2026' 행사장에 마련된 한국IBM 부스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이 몰렸다. 표창희 IBM 퀀텀 총괄은 "모듈형이기에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며 IBM의 양자컴퓨터를 소개했다. 표 총괄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양자컴퓨터를 설치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최신 프로세서를 적용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소버린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전 열린 부스 투어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아이온큐, IBM,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SKT 전시부스를 차례로 돌았다.

퀀텀코리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로, 세계 각국의 정부와 연구자, 양자 선도기업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을 주제로 양자기술이 실제 연구·산업 현장에서 구현·활용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날 행사에는 광자·중성원자·이온트랩·초전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양자컴퓨팅을 개발해온 12개국 56개 기업과 연구진이 참석했다.

초전도기반 양자컴퓨팅 모형과 중성원자 양자 컴퓨팅을 선보인 KRISS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전시 중인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을 가리키며 "초전도 기반 양자 컴퓨팅과 중성원자 양자 컴퓨팅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거나 보안 문제에 활용하기 위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IST는 실험실 안의 양자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한 연구 플랫폼을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개방형 양자팹, 양자 테스트베드, 퀀텀 플랫폼으로 이뤄져 산학연의 양자 활용 연구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 KT도 각각 부스를 마련하고 각각 연구 중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열린 '퀀텀코리아 2026' 개회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개회사에서 김태현 퀀텀코리아 조직위원장은 "양자과학기술이 먼 미래의 가능성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풀고 혁신을 여는 기술로 자리 잡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이어 "뛰어난 연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가, 연구자, 기업, 정책과 현장을 잇는 연결"이라며 "이곳에서의 만남이 새로운 공동연구, 산업 기회, 더 넓은 국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도 "AI가 AGI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 생활 속으로 AGI가 들어오기 위해서는 퀀텀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라며 "산학연 힘을 합쳐서 퀀텀 분야에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클러스터를 통해 많은 기업이 지역 중심으로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기조강연에서는 아이작 추앙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교수와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석좌교수가 미래 양자기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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