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아이폰보다 얇은' AI 기기 시제품 개발…머스크는 부인

유현석 2026. 7. 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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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스마트폰 형태의 인공지능(AI) 기기 시제품을 개발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최근 공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아이폰보다 얇고 세련된 디자인의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시제품은 독자 운영체제(OS) 기반으로 구동되도록 설계됐다. xAI 기술을 탑재하도록 설계했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페이스X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설계가 바뀔 수 있으며 실제 제품화 여부도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WSJ는 글로벌 위성 통신망 구축과 로켓 사업 확장, 새로운 AI 도구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머스크 CEO의 광범위한 사업 구상 중 일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망에 직접 연결되는 휴대전화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머스크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휴대전화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달리,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사업체 기술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소비자용 기기를 오래전부터 구상해왔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러한 기기는 머스크 CEO가 다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머스크 CEO의 xAI 챗봇은 보통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일부 관계자들은 스페이스X의 시제품이 머스크 CEO가 2022년 X를 인수할 때 내세웠던 '에브리싱 앱' 구상을 바탕으로 한다고 전했다. 이는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 담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위챗과 알리페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의 시제품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완전히 거짓(Utterly false)"이라고 반박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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