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채소 너마저" 6월 소비자 물가 3.2%↑…서민 타격 컸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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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이어지며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 30개월 만에 최고석유류 24.7%↑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100)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최고가격제로 0.4%포인트↓정부 3% 사수 위해 1조 투입정부는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통해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이 심의관은 "최고가격을 낮춘 석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만큼 7월 소비자 물가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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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가격 25% 가까이 급등
농산물도 상승전환…대파 37.1%↑
정부 "최고가격 없었으면 3.6% 상승"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이어지며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5% 가까이 급등했고 그간 물가 상승 방파제 역할을 하던 농산물마저 상승 전환하며 서민 체감 물가를 자극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관리 목표 3%를 사수하기 위해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한편, 대대적인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주요 먹거리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100)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2023년 12월(3.2%) 이후 30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올해 1~2월 2.0%로 안정세를 이어가던 소비자 물가는 중동전쟁 개시 직후인 3월 2.2%, 4월 2.6%로 확대되더니 5월(3.1%)에 이어 지난달에도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 물가를 밀어올린 주요 요인은 역시 국제 유가 상승이었다. 휘발유(23.1%), 경유(33.7%), 등유(23.1%) 등 석유류 가격은 24.7%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0.93%포인트 올렸다.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7월(35.2%) 이후 가장 컸다.
석유류 가격 외에도 국내항공료, 해외단체여행비 등이 포함돼 유가 상승의 직격타를 맞은 개인서비스가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다만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며 전월(3.7%) 대비 상승 폭은 줄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국제항공료가 28.2%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산물마저 상승전환…파 37.1%↑농축수산물 가격도 3.2% 오르며 물가를 자극했다. 전월(3.1%) 대비 상승폭도 커졌다. 특히 넉 달 연속 하락하며 물가 방파제 역할을 해온 농산물 가격도 1.1% 올랐다. 특히 채소류가 지난달 -4.9%에서 0.8%로 상승 전환했다. 파의 경우 무려 37.1%가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봄 대파 재배 면적이 감소했고 기상 악화로 생육이 지연된 결과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배추도 -8.9%에서 1.4%로 상승 전환했다.
축산물 역시 6.2%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월(5.8%)보다도 오름폭이 커졌다. 품목별로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돼지고기(4.5%)가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3.4% 상승하며 2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는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통해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으면 6월 소비자 물가가 3.6%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가격은 최근 ℓ당 150원 인하돼 휘발유는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최고가격 인하 효과는 7월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심의관은 "최고가격을 낮춘 석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만큼 7월 소비자 물가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 역시 "최고가격제 인하 효과가 7월에 나타나면 6월보다는 (물가 상승률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신선란 수입 물량을 기존 대비 6배 이상 확대해 2억개 규모를 추가 공급한다. 농·축·수산물 전 품목에 대한 1인당 주당 최대 할인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3만원까지 늘린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민생 물가 안정대책의 과제들을 신속하게 집행함으로써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는 데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물가를 자극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피해지원금으로 사는 것들이 대부분 필수품이나 먹거리인데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 거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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