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게이츠재단 지원 AI 백신 개발 프로젝트 주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연구개발 혁신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이 지원하는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개발 과제 'ROTOR'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국제보건기구 PATH와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슬라롬이 공동 참여한다.

ROTOR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면역원성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연구개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개발 전략을 제시해 백신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기존 의약품 개발은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진입 여부를 결정하지만 백신 분야는 예방 효과를 예측하는 면역학적 상관지표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개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임상 3상은 대규모 비용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만큼 객관적인 의사결정 체계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OTOR 플랫폼을 통해 방대한 연구·임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발 경로를 도출해 백신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출 계획이다. 향후 로타바이러스 백신뿐 아니라 다양한 백신 및 질환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PATH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검증해 중저소득국가(LMIC)의 백신 개발 역량 강화와 백신 접근성 확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글로벌 공공보건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게이츠재단 산하 연구기관인 게이츠 MRI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의약품 개발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 2월에는 유럽연합(EU) 산하 기관으로부터 팬데믹 대응 패치형 독감 백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백신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과학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 R&D 혁신과 전 세계 백신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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