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1500억 시리즈B 투자유치…영상 초지능 개발 본격화
누적 투자 3000억 이상
글로벌 영상 인공지능(AI) 기업 트웰브랩스(TwelveLabs)가 1억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누적 투자 총액이 2억달러(약 3000억원)를 넘어서며, 영상 초지능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웰브랩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 라운드는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아마존(Amazon)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래디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덱스벤처스를 비롯해 쿼드릴캐피탈과 레드불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북미·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털(VC)을 아우르는 투자자 라인업을 확보한 것이다.

확보한 자본은 인식(perception), 기억(memory), 추론(reasoning)을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한 '영상 인지 시스템(Video Cognition System)'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영상을 분석할 때 일부 프레임만 추출해 맥락을 놓치거나 매번 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분석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트웰브랩스의 새로운 에이전틱 아키텍처는 영상을 한번 이해한 뒤 결과를 구조화된 기억으로 쌓아두고, 질문이 있을 때마다 이를 토대로 영상 전체를 관통하는 추론을 수행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된다. 트웰브랩스는 AWS를 최우선 클라우드 제공자로 선정하고, AWS의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에 영상 추론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최적화하기로 했다. 향후 출시될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도 AWS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제이슨 베넷 AWS 스타트업 및 VC 부문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트웰브랩스는 초기부터 AI가 인지하고 추론할 수 있는 한계를 넓혀왔다"며 "AWS 인프라에서 대규모 영상 인지 시스템을 확장해 나가는 여정을 지속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박용정 네이버벤처스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에이전트와 기계가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추론해야 하는 지금, 영상은 가장 핵심적인 모달리티"라며 "트웰브랩스는 이 문제가 요구하는 깊이에 맞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언어는 인간이 본 현실을 나중에 압축해둔 결과물일 뿐이며, 결국 AI가 진짜 답해야 하는 데이터는 영상"이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 기업, 에이전트까지 모든 주체를 위한 풀스택 영상 인지 시스템을 완성하고 영상 슈퍼인텔리전스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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