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여성의 더 나은 삶, K-여성기업이 만들어야"(종합)
김효이 대표 "제조 기반·마케팅 역량, K-펨테크가 주역될 수 있다"
기술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기업들을 알리는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열렸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5개 여성경제단체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기술로 성장하고, 감성으로 연결하는 여성기업'으로, 여성기업들이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그 기술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며, 해답은 여성기업에게 있다"며 "여성기업은 생활 속 불편과 시대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여성기업은 생활 속 불편과 시대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빠른 기술을 넘어, 바른 기술로 모두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여성 기업이 되어달라"고 덧붙였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관성'을 깨려는 도전으로 펨테크 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너시아는 2021년 카이스트 출신 여성 과학자들이 모여 창업했고 천연 흡수체 기술 '라보셀'을 활용한 생리대를 출시했다.
김효이 대표는 "글로벌 펨테크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이 큰 회사는 많지 않다. K-펨테크 기업이 그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K-뷰티 시장에서도 한국에는 단단한 제조 기반이 있고, OEM 기반으로 마케팅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매출을 낼 수 있었고 K-펨테크가 기대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조나 마케팅 둘 중 하나만으로는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벽에 부딪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여성기업들은 제조 기반, 여성기업 특유의 따뜻한 마케팅 역량을 갖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그 플레이어 중 하나로 활동했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더 나은 삶에 대한 기준을 K-여성기업들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 여성기업인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김연선 대한오케이스틸 대표가 금탑산업훈장,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연선 대표는 47년간 철강 외길을 걸어온 여성기업인으로, 냉연 철강재 제조·유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기반을 충남 당진과 경남 김해 등 지방 거점으로 확장해 일자리를 창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남미경 대표는 숱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보험왕' 출신 여성기업인이다. 냉동만두 시장에서 갈비만두, 주꾸미만두 등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군을 잇달아 흥행키고 다양한 가족친화적 행복 일터를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개막식 행사장 로비에는 펨테크, 바이오, 돌봄, 안전, 문화, 콘텐츠 등 여성기업들의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참여 기업은 ▲미디어 특화 AI음성 기술을 보유한 허드슨AI ▲식물성 특허 흡수체를 적용한 유기농 생리대를 개발한 이너시아 ▲AI 버추얼 걸그룹을 만든 펄스나인 ▲AI 맞춤 영양제 디스펜서를 만든 알고케어 ▲프라이버시 보호 공간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유니유니 ▲어르신 돌봄 로봇을 개발한 효돌 ▲맞춤형 골반저근 재활 디바이스를 개발한 코어모션 등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고 소통하는 능력이 기업의 최종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중기부는 우수한 기술력과 공감적 리더십을 갖춘 여성기업인들이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경청하고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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