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옆으로 몰린 매수세…경기 비규제지역 주택 매입액 2배↑

이유림 2026. 7. 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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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들의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과 맞닿은 경기권 비규제지역의 주택 매입액이 전년의 두 배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5 대책 시행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기권 18개 연접지역의 주택 매입 금액은 약 15조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약 6조269억원)보다 158.65% 증가한 규모다.

앞서 정부는 10·15 대책을 통해 기존 규제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규제를 유지하고 나머지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신규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와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 등이 규제지역에 포함됐다.

정부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을 6·30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동탄구와 기흥구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이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구리시는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 더해 역세권 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며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원실이 선별한 18개 연접지역은 구리시, 남양주시, 광주시,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 기흥구, 수원시 권선구, 화성시 동탄구, 화성시 병점구, 군포시, 안양시 만안구, 시흥시, 부천시 소사구, 부천시 원미구, 부천시 오정구, 김포시, 고양시 덕양구, 양주시, 의정부시다.

특히 전날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3개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구리시의 주택 매입액은 1조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용인시 기흥구는 1조9801억원으로 191.82%, 화성시 동탄구는 4조3306억원으로 214.96% 각각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도 이들 지역의 자금 조달액 증가로 이어졌다. 18개 연접지역의 자금조달 내역 가운데 주식·채권 매각을 통한 조달 금액은 4조8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5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149.19%)과 경기도 전체(325.47%)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구리시의 주식·채권 매각 대금이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8.77%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화성시 동탄구는 1851억원으로 678.03%, 용인시 기흥구는 624억원으로 450.69% 각각 늘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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