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전대미문 1천억달러 돌파…반도체 400억달러 '신기록'(종합)

이재헌 기자 2026. 7. 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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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서프라이즈'…무역흑자도 사상 첫 300억달러 초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 월간 수출이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전대미문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컨센서스까지 대폭 상회하며 신기록을 썼다.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천억달러 고지를 밟으며 수출 강국의 저력을 증명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급증한 1천22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간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마저 크게 뛰어넘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수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58.59% 증가한 948억9천300만달러였다.

6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1% 늘어난 661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633억4천만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361억5천만달러 흑자로, 전망치 315억5천300만달러 흑자를 웃돌았다.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99.5% 폭증한 44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품목의 월간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컴퓨터 수출도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308.8% 급증한 54억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선박이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단가 상승으로 12.9% 증가한 28억3천만달러를 보였고, 자동차는 5.8% 늘어난 67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컨테이너 쌓여 있는 신선대 부두[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별로는 9대 주력 시장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호조로 92.1% 급증한 200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 역시 인공지능 서버 수요에 힘입어 78.6% 증가한 200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4천967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상반기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천92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연간 총 실적인 1천734억달러를 반년 만에 넘어섰다.

컴퓨터 수출 역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212억달러로 높아져,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2004년 기록을 조기 경신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천383억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1천109억달러 개선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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