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만 때리는 송영길… 鄭낙선 배드캅?

오주환 2026. 6. 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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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연이어 적통 논란을 제기하며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8·17 전당대회에서 송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연합전선을 형성해 '배드캅' 역할을 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송 의원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전당대회"라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송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이번엔 정 전 대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전력을 들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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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박싱]
연일 적통성 제기 저격수 자처
김민석과 전대 역할 분담 관측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연이어 적통 논란을 제기하며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8·17 전당대회에서 송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연합전선을 형성해 ‘배드캅’ 역할을 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송 의원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전당대회”라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조연이 아니라 여차하면 주연도 맡을 수 있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이번엔 정 전 대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전력을 들춰냈다.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반대 선봉에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잇단 공세는 김 총리의 약점인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 시비를 사전 차단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전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강성 당원 표심에 균열을 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정 전 대표가 노사모(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임을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취지다. 송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가 초기 노사모 출신이긴 했지만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핵심으로 활동하며 노사모와 멀어졌다”고 말했다.

‘페이스메이커’론에는 선을 그었다. 완주 여부를 묻는 말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더 자유롭지 않겠냐”며 “인사권자인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대표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논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저는 그냥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이자 전우로 남고 싶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전대 투표 반영 비율을 대의원·권리당원 투표(1인 1표제)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결정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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