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 "EB 콜옵션, 행사 안 한다…주주가치 제고 최선"

인탑스는 최근 불거진 교환사채(EB) 콜옵션 논란에 대해 최대주주의 승계를 위해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인탑스 관계자는 "EB의 콜옵션 행사 여부는 승계 문제와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며 "인탑스는 오직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탑스는 지난해 발행한 130억원 규모 EB에 붙은 콜옵션으로 주가를 누르고, 오너 2세가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서 '이런 것이 주가조작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인탑스 EB에 붙은 콜옵션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전체 EB 중 30%를 인탑스가 직접 회수하거나 인탑스가 지정하는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는 옵션이다. 만약 인탑스 주가가 교환가보다 많이 올랐을 때 이 콜옵션을 오너 2세에게 지정하면 오너 2세는 저가에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이런 콜옵션은 다수의 기업에서 편법 승계 도구로 활용된 바 있다.
두 번째 콜옵션은 주가가 130%를 넘어설 경우 인탑스가 EB 전부를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이다. 만약 주가가 130%를 넘어 콜옵션을 행사했을 때 기관들이 이 EB를 전부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공매도 유인이 생길 수 있다. 교환 대상 주식 수는 63만주인 반면 인탑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10만주 안팎이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시장 우려를 인식하고, 두 가지 콜옵션 모두를 행사하지 않는 방안과 주주가치 보호 및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번 논란 이후 인탑스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인탑스는 176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13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인탑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 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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