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슈퍼스타가 직접 방문 두드린 날…"놓치고 있었던 부분 짚어줬다" 코치가 건넨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도영이를 기다렸다가 이때다 싶어서 설득했고, 도영이도 받아들였죠."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모두가 인정하는 KBO리그 대표 '슈퍼스타'다. 2024년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여러 상을 휩쓸었고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김도영은 3~4월 10홈런을 몰아치는 등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부터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했지만, 김도영은 여전히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고민은 계속됐다. 그는 "최근 들어 별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랬던 김도영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22일 밤 조승범 타격코치의 방문을 두드렸다. 김도영은 "내가 믿는 코치님이고, 2024년부터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코치님이니까 전적으로 믿고 있다"며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코치님이 내가 써야 할 것들에 대해 몇 가지 말씀해주셨다. 쓴소리도 들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조승범 코치와 면담한 뒤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3~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직전 경기였던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조승범 코치는 김도영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최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조승범 코치는 "(김)도영이를 설득하긴 했다. 도영이를 기다렸다가 이때다 싶어서 설득했고, 도영이도 받아들였다"며 "큰 건 아니었다. 과정에 대한 부분을 얘기해줬다. 연습을 시작할 때부터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걸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과정에 있어서 방향성과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얘기해줬고,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상기시켜줬다. 드릴 루틴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게 있었는데, 확실한 의도를 갖고 할 수 있도록 얘기해준 게 컸던 것 같다"며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짚어줬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힘을 쓰는 패턴이다. 예전부터 얘기해왔던 부분이 있는데, 도영이가 '그거 아니에요'라고 하다가 이번에는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에게 먼저 아쉬웠던 부분을 말하지 않고 기다렸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승범 코치는 "(김)도영이의 사례처럼 피드백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양으로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도영이를 기다렸고, 또 도영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많이 고민한다. 나도 그렇게 배웠고, 선수들을 많이 관찰하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자신을 ‘만들어준 코치’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도영이가 그렇게 얘기해준 건 고맙지만, 내가 도영이를 만든 건 없다. 도영이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고, 나는 그냥 길잡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도영이 조승범 코치와 면담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김도영은 "(면담 후) 좋은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좋았던 감각은 다 거짓말이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조승범 코치는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봤다.
조승범 코치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결과와 관계없이 지금처럼 과정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결과를 컨트롤할 수는 없다. 23~25일 주중 3연전처럼 과정에 집중하고, 또 과정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하다 보면 남은 시즌 동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도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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