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형 진짜 싫은 게"…이천수의 작심 비판
"두 번의 월드컵 기회 받아…변화 필요"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 부진했던 이유를 분석하면서다.
이천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이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경기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홍 전 감독의 전술 지목을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몇 사람 때문에 월드컵 실패가 나온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홍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 두 번의 월드컵 기회를 받지 않았나. 나는 축구인이라고 깐다고 압박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또 안 깐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알제리 때 안 해봤나. 우리가 브라질 월드컵 때 알제리가 1승의 제물이라고 했다"며 "(상대팀) 분석이 덜 되고, 시스템이 덜 발달했을 때라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을 꺾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옛날의 아프리카가 아니다. 나는 평생 지금까지 싸워본 나라 중 가나가 제일 힘들었다고 계속 얘기한다. 우리랑 지금 안 맞는다"고 일갈했다.
남아공전이 열린 멕시코 몬테레이가 고지대였음에도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너무 떨어졌다. 한국 축구가 그동안 이랬던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스케줄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대처했냐는 거다.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경험이 많은 사람인데, 애들이 호흡 차고 그런 걸 모르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이건 하늘의 계시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자리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최대한 빨리 자기 위치를 정리해야 한다. 지금 상황이 하루 이틀에 바뀌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29일 월드컵 32강전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감독 사임 의사를 밝혔다. 홍 전 감독은 대표팀 선수 8명 등과 함께 30일 오전 3시51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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