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쾅' 페라자, 조국 강진 피해 애도..."베네수엘라를 도와주세요"

극적으로 결승 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8·한화 이글스)가 조국 베네수엘라를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페라자는 지난 28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그 한 방이 결승 홈런이었다. 3-3으로 맞선 9회 초 2사 2·3루에서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우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라자의 활약에 힘입은 한화는 SSG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쓸어 담으며 5할 승률(37승 2무 37패)을 회복했다.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와의 인터뷰에서 페라자는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올해는 항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게 오늘 홈런을 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상적인 건 그다음 '말'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한국시간) 발생한 지진으로 28일 기준 사망자는 145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약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라자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베네수엘라인으로서 매우 슬프다. 다행히 제 가족은 무사하지만,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중한 친구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슬프고,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도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돕고 싶은 마음"이라며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함께 단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결승 홈런의 기쁨보다 조국 베네수엘라의 아픔을 먼저 떠올린 페라자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이 베네수엘라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 영상이 많은 곳에 닿아 베네수엘라를 돕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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