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주간 승률 1위 롯데… 반전 만들어낼까

김효경 2026. 6. 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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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부산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한 롯데. 사진 롯데 자이언츠

최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2주 연속 주간 승률 1위를 차지했다. 6월 15일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 9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2023년 9연승(4월 20∼5월 2일) 이후 1153일 만의 7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주엔 상대전적에서 뒤졌던 천적 NC 다이노스와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각각 2승 1패를 기록했다. 홈 승률 최하위(0.351)였던 롯데로선 안방에서 두 팀을 상대로 선전한 게 큰 의미가 있다. 최하위였던 롯데의 순위도 8위까지 올라갔다. 공동 5위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와는 4경기 차다.

롯데는 10개 구단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갖췄다.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나균안-박세웅-김진욱의 5인 로테이션이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았다. 휴식을 주기 위해 대체선발 이민석이 네 차례 등판했을 뿐이다. 10개 구단 중 선발투수를 6명만 기용한 팀은 롯데 뿐이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기대만큼 압도적이진 않다. 다승,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5위 안에 든 선수도 없다. 하지만 누가 나오든 해볼만한 경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야수진과 구원투수는 약하다. 29일 기준 롯데의 팀 타율은 0.257로 9위다. 팀 홈런은 7위(59개), OPS(장타율+출루율)도 9위(0.700)에 그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7위(5.17)고, 역전패 횟수는 SSG 랜더스(24회)와 키움 히어로즈(23회) 다음으로 많은 21회였다. 중반까지 잘 나가다 쫓아가지 못하거나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지난 14일까지 1점 차 승부에서 무려 2승 13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런 롯데가 달라졌다. 4번 타자 자리에 한동희가 복귀하면서 전체적인 타선의 무게가 생겼다. 지난해 롯데 이적 후 주전으로 도약한 전민재의 맹타도 이어졌다. 지독한 부진에 빠졌던 윤동희와 손호영도 나란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황성빈은 도루 1위(30)를 달리며 스피드를 더했다. 2군에서 올라온 김동현이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3일 부산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한 롯데. 사진 롯데 자이언츠


불펜진도 힘이 생겼다. 김원중과 박정민은 2주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마무리 최준용은 27일 LG와의 경기에서 오스틴 딘에게 역전 만루포를 맞았지만 다음날 3연투를 자청하고 승리를 지켰다. 새로 합류한 이이무라 쇼타(일본)도 27일 데뷔전에서 부진했으나, 다음날 경기에서 2이닝을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끈끈함’도 생겼다. 26일 LG전에서 롯데는 정훈의 은퇴식을 맞아 아이패치에 정훈의 이름을 새기고,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였던 희생번트 성공률도 45.5%에서 56.3%로 올라갔다.

아직까지 낙관적인 건 아니다. 여전히 롯데의 득점력은 리그 평균에 못 미치고, 선수층도 얇은 편이다. 득점과 실점을 통해 기대 승률을 구하는 피타고리안 승률과 잔여 경기를 기반으로 계산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psodds닷컴 기준)은 6.4%에 불과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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