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붉은악마, 끝내 등 돌렸다…홍명보 직격? "축구계 영원히 떠나야"→"적폐 사라질 때까지 투쟁"

이우진 기자 2026. 6.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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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붉은악마도 등을 돌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 충격 탈락과 홍명보 감독 사퇴 이후,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강도 높은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 축구계 개혁에 힘을 보태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정몽규 4기 출범 뒤 대한축구협회와의 밀월 관계가 1년 조금 넘어 파경을 맞았다.

붉은악마는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진심이었고, 간절했고, 끝까지 믿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내달라던 선수들의 호소에 감독을 믿어보자던 우리의 진심, 32강 아니 그 이상까지 가길 바랐던 간절한 진심, 기대보다는 실망이 가득했던 과정 속에서도 광화문 거리에서, 멕시코 현장에서 보낸 진심"이라며 "우리는 그 진심을 바치고 결국 바보가 되었다"라고 적었다.

또 "참사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오직 선수들을 위해 국민 모두는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며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 전반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붉은악마는 이번 성명이 단순히 성적 부진만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32강 한 경기 못해서가 아니다"라며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일 수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선수들에게 우리 모두가 멋지게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홍 전 감독을 가리키는 듯한 비판을 쏟아냈다.

붉은악마는 "만약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라는 대명사를 차용했지만 붉은악마는 홍 감독, 그리고 그를 옹호했거나 한국 축구를 구렁텅이에 빠트린 유력 축구인 혹은 축구행정가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붉은악마는 향후 행동 계획까지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그 시작을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성명의 마지막은 "2026년 대한민국 축구가 사라진 날"이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홍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홍 감독의 사퇴로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축구협회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문책을 촉구했다.

대표팀의 경기력과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까지 공개적으로 강경 성명을 발표하면서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붉은악마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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