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책임지겠다"는 홍명보 감독, '최악의 월드컵' 2분 남짓 입장문 낭독으로 끝냈다

윤승재 2026. 6. 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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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352="">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입장문 낭독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뗀 뒤 "오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이어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내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 감독이란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어쩔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오늘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yonhap photo-0332="">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홍명보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감사하다"고 말을 마친 뒤, 현장 미디어 관계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았고, 입장문을 고이 접은 채 퇴장했다. 

이로써 2024년 7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2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기존 계약 임기인 오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도 지휘하지 않는다.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2패로 A조 3위에 그쳤다. 한국은 3위 간 순위표에서도 12개 팀 중 10위에 자리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3차전 남아공전 0-1 패배 후,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다.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홍 감독은 그 책임을 2분 남짓한 입장문 낭독으로 끝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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