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기업이 어쩌다" 연초 대비 주가 반토막…오너리스크에 '휘청' 했지만
"이 음료 안 마셔" 영상에
회사 측 "날조 영상" 신고
가짜 영상으로 중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 주가가 폭락해 회사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다수 언론은 치열해진 중국 음료 시장 경쟁과 수익성 저하 등의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29일 중국 현지 언론사 시나 파이낸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회장이 자사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라는 영상이 논란이 돼 둥펑음료가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둥펑음료, 논란에 공식 성명서 발표

둥펑음료는 해당 영상이 터무니없이 날조된 가짜 영상이라면서 증거를 확보해 공안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누군가 린무친 동펑음료 이사에게 둥펑음료를 건네지만 "나는 평소에 이걸 마시지 않고 다른 음료를 마신다"고 말하고 손사래 치는 린 이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동펑음료는 1994년에 설립됐으며, 에너지드링크를 주력 음료로 내놓아 인기를 끈 회사다. 이후 탄산수, 다양한 맛의 차를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렸다. 또 중국에서 레드불이 인기를 끌자, 운송, 건설, 택배 배달기사 등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1위안 음료' 프로모션을 내걸어 저가 시장을 공략했다.
둥펑음료 주가, 연초 대비 반토막

보도에 따르면 둥펑음료 주가는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6일에는 주당 110위안(약 2만5000원)으로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중국 언론은 이번 가짜영상이 주가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뿐, 본질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짚었다. 중국 음료 시장 경쟁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또, 동펑음료가 진행하는 프로모션 행사 등은 단기적인 매출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저해하고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투자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동펑음료의 연간 매출은 208억 7500만 위안(약 4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0% 증가했다. 동펑에너지드링크 매출만 155억 9900만 위안(약 3조 5000억원)인데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74.72%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판매량 기준 51.6%, 매출액 기준 38.3%로 모두 1위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8억 8800만 위안(약 1조 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6%가 상승했다. 하지만 에너지 드링크의 매출 성장률이 2024년(28%)과 비교해 올해 1분기에는 13% 남짓으로 반토막 난 것은 가짜 영상 논란 이전부터 성장 둔화의 조짐이 보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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