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못 참아"…사진 한 장 찍다 몸싸움, '국기'까지 꺼내든 中여성
여성 "상대가 새치기"…목격자 주장은 엇갈려
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지인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포토존 촬영 순서를 둘러싼 관광객 간 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여성이 휴대전화 화면에 중국 국기를 띄우며 항의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계단에서 중국인 관광객 일행과 뒤에서 촬영을 기다리던 다른 관광객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대리석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동안 여러 관광객이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여성 일행에게 촬영 시간이 길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이후 여성과 동행한 남성이 앞으로 나서면서 양측의 언쟁은 서로 밀치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갈등이 이어지자 여성은 휴대전화에서 중국 국기 이미지를 찾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청각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수어로 "나는 중국인이고 괴롭힘을 참지 않겠다"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인 간의 촬영 순서 다툼에 국기를 끌어들여 국가 간 갈등처럼 비치게 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여성은 지난 25일 중국 SNS 샤오홍슈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국기를 개인적인 감정 표현이나 충돌 상황에 사용한 것은 충동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국기는 국가의 이미지와 존엄을 대표하는 만큼 개인적인 갈등에 개입돼서는 안 됐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은 자신이 포토존을 장시간 차지했다는 주장에는 반박했다. 그는 촬영 시간이 2~3분에 불과했으며 상대 관광객이 새치기한 뒤 모욕적인 행동을 해 다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페라 가르니에 측에 전체 CCTV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일부 누리꾼은 중국인 일행이 10분 넘게 촬영했고 여성의 동행인이 상대 관광객을 먼저 밀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확한 충돌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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