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라이벌 맞습니까?" 日 언론, 한국 축구에 쓴소리…"격차 벌어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 언론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축구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과연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일본 '테레토 스포츠'는 28일 '한일 벌어지는 격차, 일본 대표팀은 결승 토너먼트로, 한국은 48개국 체제에서도 탈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가 양국 축구의 현재 위치를 극명하게 보여준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를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달아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승점 3으로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3위 팀 순위 9위로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각 조 3위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주어졌지만 한국은 끝내 이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반면 일본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하며 무패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함께한 F조에서 첫 경기 네덜란드와 비긴 뒤 튀니지를 꺾었고, 최종전에서는 스웨덴과 1-1로 비기며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32강에서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테레토 스포츠'는 대조적인 두 팀의 상황을 두고 한국 내부에서는 이미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대회 전에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우승 후보와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아 비교적 수월한 조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점을 짚었다.
또한 현지 언론들이 "역사상 최악의 월드컵", "굴욕의 날", "대참사" 등의 강도 높은 표현으로 대표팀을 비판하고 있으며, 홍명보 감독의 경기 운영과 대표팀 구성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 귀국 방식도 이례적이라고 조명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종료 후 별도의 환영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별도 세리머니 없이 귀국하게 됐으며, 이는 대표팀을 둘러싼 엄중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온 일본 축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매체는 "일본 축구가 최근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층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호 네덜란드와 비기며 세계 강팀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2개 대회 만에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오랫동안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 온 일본과 한국이지만 최근 월드컵 성적과 선수층, 팀 전력을 보면 그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일본과 한국은 이제 과연 라이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대회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양국 축구의 위상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까지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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