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 U-22 바둑 글로비스배 정상…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이영재 2026. 6.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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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서 김승진 꺾은 뒤 결승서 권효진 제압
3·4위전서 김승진 승리하며 한국 1~3위 ‘싹쓸이’
한국 글로비스배 2연패…대회 통산 5번째 우승
김승구 4단(오른쪽)이 제11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2 정상에 올랐다. 왼쪽은 시상자로 나선 다카오 신지 일본기원 이사장. 한국기원 제공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 낙마했지만 한국 선수단의 전력은 여전히 강했다. 한국 신예 기사 김승구 4단이 제11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2 정상에 올랐고, 한국 선수단은 1~3위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랭킹 63위 김 4단은 28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2 결승에서 권효진 7단(랭킹 62위)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앞서 열린 준결승 ‘한국 내전’에서 김 4단은 김승진 7단을 25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권 7단은 일본 사카이 유키 7단과 358수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흑 6집반승으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진출, 두 기사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 김 4단은 같은 한국 선수인 권 7단과 형제 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권 7단 역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 무대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펼친 3·4위 결정전에서는 김승진(랭킹 37위) 7단이 일본 사카이 유키 7단과 306수 접전 끝 백 1집반승을 거두며 3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김은지·김승진·권효진·김승구·박지현 등 5명이 출전하며 8강에 4명이 올랐고, 3명이 4강에 진출하며 강세를 보였다.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은 8강에서 사카이 유키에게 패해 대회를 마감했지만, 김승구와 권효진이 결승까지 오르며 한국 우승을 확정했고, 김승진이 3위를 지키며 1~3위를 싹쓸이 했다.

한국 선수단이 1~3위를 싹쓸이했다. 왼쪽부터 권효진(준우승), 김승구(우승), 김승진(3위). 한국기원 제공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글로비스배 2연패 및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은 제4회 신진서 9단, 제6회 신민준 9단, 제7회 문민종 8단, 제10회 한우진 9단이 우승한 바 있으며, 김승구가 한국 다섯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승 종료 후 곧바로 시상식이 열렸다. 일본기원 다카오 신지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우승자 김승구에게 상금 300만엔(약 2852만원)을, 준우승자 권효진에게 준우승 상금 50만엔(약 475만원)을 수여했다. 3위 김승진은 20만엔(약 190만원)을 받았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글로비스가 협찬하는 제11회 U-22 글로비스배 세계바둑대회는 22세 이하 신예 기사가 출전하는 국제기전이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6명, 한국 5명, 대만 2명, 유럽 1명, 북미 1명, 오세아니아 1명 등 6개국에서 총 16명이 출전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은 입국 절차 문제로 참가하지 않았다. 시간제는 일본 기전 NHK배 방식으로, 한 수 30초에 1분 단위 생각시간 10회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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