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뭉쳤다…32강행 좌절에 "문체위서 대한축구협회 철저 점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별리그 탈락 참사에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냈다.
여야는 28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한목소리로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을 제기하며 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점검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A조에서 3위(1승2패∙승점 3)로 32강 직행에 실패했고 3위 팀 중 전체 10위(12개 팀)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홍명보호는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0-1로 석패했고 남아공전에 졸전 끝에 0-1 충격패를 당하면서 망신을 당했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여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논란이 되며 스스로 위기와 불안을 자초했다.
홍 감독 선임 후에 비판 여론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우려했던 참사가 현실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4선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의 애국심으로 32강에 올라가길 바랐다"며 "한국 축구,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초선 조계원 의원도 SNS에 "가슴 졸이며 기다렸지만 결국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한국 축구의 대수술이 절실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면서 "반면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재선 김승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2024년,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와 불투명한 선임과정을 기자회견을 통해 지적했고, 이후에도 문체위 전체회의, 국정감사 및 예결특위에서도 대한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조치와 쇄신을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협회는 국민의 우려를 외면했고, 결국 지탄받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문체위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협회의 운영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체육 행정과 대한민국 축구의 재도약을 위해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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