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사과 "국민께 실망 송구...체육행정 개혁 신속 추진"
[유성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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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인범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가 확정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본인 엑스(X·옛 트위터)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쓴 "숨죽이며 지켜봤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다. 너무나 아쉽고 속이 상한다. 수렁에 빠져버린 한국 축구,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올린 글이다.
이 대통령은 책임 소재를 '지도부의 인사 실패'로 꼽았다. 그는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한국은 남아공에 1대 0으로 패배한 뒤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다른 팀들 결과에 밀리며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관련 기사: 기적은 없었다, 87% 희망이 악몽으로...한국,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https://omn.kr/2iv48 ).
"인사가 만사, 능력보다 '네 편 내 편' 중시하면 결과 뻔해"
이 대통령은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라고 썼다.
이어 "공사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와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즉 이번 인사 실패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련 있는 체육 단체들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짚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민주적으로 바꾸는 것이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농협 임원구성을 조합원 직선제로 바꾸는 것처럼,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등 체육단체는 협회 대의원에 의한 소수 간접선거제가 아니라 관련 체육인 모두에 의한 직선제를 도입하도록 지시했다"며 "잘 이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며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능력·실용·성과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재차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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