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에 진 퀴드 “미드 중반 운영 단계에서 페이커에게 밀렸다” [쿠키인터뷰]

팀 리퀴드는 28일 오후 12시 대전 DCC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T1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1경기에서 T1에 패한 팀 리퀴드는 카르민코프-딥 크로스 게이밍 경기 패자와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세트를 내준 팀 리퀴드는 2세트 6000골드 이상을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도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중후반 한타 한 번에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퀴드’ 임현승은 “T1은 교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의 팀이다. 교전을 피했을 때 잃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싸울 수 있는 상황이 나오면 맞춰서 싸워보자고 했다. 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설계나 피지컬이 부족했던 거니, 싸움을 피하지 않으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경기력에 대해 묻자, “굳이 변명하자면 제 첫 번째 MSI라는 점”이라며 농담을 던진 그는 “워낙 잘하는 팀이랑 하다 보니 1세트에 긴장을 많이 했다. 2~3세트는 싸움에서 놓친 점이 있다”고 답했다.
2세트 역전패에 대해서는 “상대가 라이즈-바이로 저를 노릴 거라는 압박감이 심했다. 사이드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놓쳐서 상대 파밍 시간이 늘어났다”며 “게임이 팽팽해졌고, 후반 한타에서 패했다”고 복기했다. 3세트 평가로는 “제리-유미를 딱히 고려하지 않았지만, 저희 조합이 좋기도 하고 이니시를 걸 수단도 많았다. 주도권을 잡고 게임하면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을 거라 봤다”면서 “하지만 1레벨에 사고가 났다. 한타를 잘했으면 이겼겠지만, 제리-유미 밸류가 올라왔고 힘싸움에서 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00씨브즈 소속으로 T1과 맞붙었던 임현승. 약 8개월 만에 ‘페이커’ 이상혁과 다시 만난 그는 “제가 중후반 단계에서 실수했을 때 (이상혁의) 사이드 주도권을 잡고 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레이가 좋더라”고 이상혁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 자체는 미드 중반 운영 단계에서의 차이가 나서 졌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MSI답게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약 41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임현승도 이에 혀를 내두르며 “확실히 한국 팬들의 함성 소리가 크다. 도파민을 느낄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이번 플레이인은 네 팀 중 단 한 팀만 살아남는 구조로 진행된다. T1(LCK) 팀 리퀴드(LCS), 카르민코프(LEC), 딥 크로스 게이밍(LCP)와 본선 티켓 한 장을 두고 맞붙는다. 임현승은 “T1이 정배라고 생각해서 부담은 없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T1과 마지막에 붙고 싶다. 거기서 지면 후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현승은 LCS의 잠재력에 대한 질문에 “라이언은 운영적인 면에서 저희보다 훨씬 깔끔하다. 뭘해야 하는지 알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지만 않으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며 “팀 리퀴드는 교전 능력, 라인전 다 좋다. 다만 제가 사이드 운영에서 미숙함이 있다. 저만 잘 보완하면 경쟁력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패자조 경기를 앞둔 임현승은 “팀적으로 더 좋은 팀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저도 미드 라이너로서 중후반 운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줄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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