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기적 드라마→세네갈∙콩고민주 미친 투혼…홍명보호 '구걸 축구'의 처참한 종말 만들었다

김정현 기자 2026. 6.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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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다른 팀들이 보여주는 간절함을 홍명보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진행 중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K조 3차전에서 콩고가 3-1 역전승을 거뒀다. 

콩고가 K조 3위(1승1무1패∙승점 4)가 됐고 3위 간 순위 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은 9위(1승2패∙승점 3∙골득실 -1)로 밀려났다. 

32개 팀에서 48개 팀 체제로 늘어나면서 이번 대회부터 각 조 1, 2위에 더해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에 갈 수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조 편성이 되면서 11회 연속 출전한 대회 역사상 최고의 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내내 백3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수비와 공격 모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출발이 좋았던 한국은 멕시코전 0-1 패배로 남아공전에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나 한국 축구가 갖고 있던 투혼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난 2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전에서 한국은 졸전 끝에 0-1 충격 패를 당했다. 후반 18분 상대 공격수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 결승 골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이번 대회 1승 제물이라고 여겨진 FIFA랭킹 60위 남아공을 상대로 한국은 전반부터 무기력했다. 오히려 남아공이 전반에만 슈팅 10개, 유효슈팅 3개를 몰아치면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슈팅 8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후반 막판까지도 백3 숫자를 유지하면서 공격 숫자보다 수비 숫자가 더 많은 기이한 상황에 한국 축구 팬들은 물론 박지성, 이영표 등 현지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중계한 레전드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3차전에서 이러한 졸전에 다른 조들의 3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한국과 달리 절실했던 팀들은 우리를 앞질러 조 3위로 32강을 확정했다. 

E조에선 에콰도르가 조 1위 독일을 거세게 몰아치면서 2-1 역전승을 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I조에서도 세네갈도 2연패를 당한 뒤, 이라크와 최종전에 무려 5-0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을 골득실(+2)에서 앞섰다. 

이날 콩고민주공화국의 투혼도 대단했다. 전반 10분 만에 엘도르 쇼무도로프에 실점한 콩고는 후반에 대반격에 나섰고 요안 위사의 멀티 골과 피스톤 마옐레의 역전 결승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우리 입맛에 맞게 다른 조들의 결과가 나오길 바랐던 한국 축구는 이른바 '구걸 축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결국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대표팀 선배들이 보여줬던 투혼의 가치는 보여주지 못한 채 귀국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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