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한국 축구 ‘시계 제로’…홍명보 거취·협회 회장 선거까지 모든 것이 불확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_[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8/ilgansports/20260628104951297abwq.jpg)
단순히 한 번의 대회 실패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감독 선임 과정부터 대표팀 운영, 대한축구협회의 리더십까지 한국 축구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다. 이제는 탈락의 책임을 따지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다시 출발할 것인지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문제는 감독 교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이 끝난 후 사임을 예고한 상태다. 이후 협회는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새 회장이 선출되고 집행부가 꾸려질 때까지 협회 운영은 사실상 과도기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대표팀 감독 선임을 비롯한 중장기 정책 역시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다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 있다. 이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다면 선수단을 파악하고 전술을 정비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은 불과 몇 개월뿐이다. 월드컵 실패를 수습하는 동시에 아시안컵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는 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번 실패를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는다면, 2027년 아시안컵과 그 이후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지금 한국 축구에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분명한 비전과 과감한 혁신이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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