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0→1만1000→1만2600…코스피 전망치 오르는 이유[주末머니]
반도체 이익 모멘텀, 3분기도 지속
삼성증권이 연내 코스피 밴드 상단을 1만1000에서 1만2600으로 올렸다.

28일 삼성증권의 연내 코스피 밴드 상단은 지난 25일 기준 1만2600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4일 8400, 지난달 26일 1만1000에서 빠른 속도로 상단 목표치를 수정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IT·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글로벌 현상이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이익 모멘텀이 발생하는 업종은 IT와 금융 업종으로 현재 범용 지능의 소재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IT·하드웨어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한국 반도체 기업의 이익 모멘텀도 지속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잠시 둔화했던 이익 모멘텀은 올해 3분기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것처럼 반도체 가격은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 예상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미국 기업의 차입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자금조달 목적이 인공지능(AI) 투자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양 연구원은 "S&P500 기업의 순이익률 전망치는 16.1%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고,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빅테크 기업의 자금조달이 하위 기업의 자금조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연내 코스피 밴드 하단을 8400으로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2배에 내재된 12개월 예상 ROE는 13.2%인데, 이는 IT 비중이 없는 유럽 증시보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낮아진다는 것을 가정한 계산"이라며 "현재로선 코스피 ROE가 13% 이하로 하락하는 시나리오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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