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7조 전망…메모리 가격 급등에 실적 눈높이↑

윤영숙 기자 2026. 6.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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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메모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80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도체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부문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급등이 2027년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가격 인상 및 공격적 출하량 확대와 함께 HBM 영업이익은 2026년 14조원에서 2027년 88조2천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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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ASP 40~60% 상승 추정…HBM4·파운드리도 하반기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메모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80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도체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2분기 영업익 87조 전망…전년比 1천765% 급증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5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3조8천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7조1천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765%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실적 전망의 핵심은 메모리 가격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서버용 D램, LPDDR, 낸드까지 수요가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DS부문 특별성과급 충당금 반영 방식에 따라 증권사별 추정치는 70조원대 후반에서 90조원대 초반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GDDR7 D램[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D램·낸드 가격 동반 급등…성과급 반영 방식은 변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오른 것은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2분기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ASP가 전분기 대비 40~60% 안팎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범용 D램과 낸드 ASP가 각각 전분기 대비 49%, 50% 상승한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가격 협상'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D램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올투자증권도 D램 ASP 50%, 낸드 ASP 60% 상승을 예상했으며, BNK투자증권도 D램과 낸드 ASP가 각각 43%, 47%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파악되어 가격 가정을 상향 조정한다"며 "서버 및 PC D램의 견조한 가격 흐름 속에서 LPDDR 가격의 상승폭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서버용 D램, LPDDR, 낸드까지 수요가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성과급 충당금은 2분기 실적의 변수다.

BNK투자증권은 DS부문 특별성과급을 소급 반영할 가능성을 감안해 2분기 영업이익을 77조7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S부문 특별성과급으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합의 10.5%(14.9조원 추정)를 이번 분기에 반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이번 실적 전망부터 2~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조인식[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DS가 이익 대부분 책임…DX는 계절성 부담

사업부별로는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이 이익 대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2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DS 75조3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SDC) 5천억원, 디바이스경험(DX) 1조5천억원, 하만 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DS 안에서도 메모리 영업이익은 77조원에 달하는 반면, 비메모리는 1조7천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봤다.

다올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DS 91조2천억원, DX 1조2천억원, SDC 5천억원, 하만 4천억원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부문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DX부문은 1분기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사라진 데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계절적으로 둔화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이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사업부는 계절성 및 원가 부담 속에 전분기대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디어 파사드[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HBM4 매출 확대…내년 실적 상향 변수

시장 관심은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 가격 협상과 HBM4 공급 가시성에 더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2일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한 이후 4개월 만에 관련 매출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경우 HBM4 출시 첫해인 올해 매출이 100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실적을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4 공급 확대와 HBM 가격 재협상이 추가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 D램은 25년 하반기 이후 2026년 연중으로 실적을 견인해 왔다"며 "2027년에는 HBM이 실적 상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급등이 2027년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가격 인상 및 공격적 출하량 확대와 함께 HBM 영업이익은 2026년 14조원에서 2027년 88조2천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운드리·LSI는 아직 적자…HBM4 베이스다이 효과 주목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은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DS부문 전체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선단 공정 투자비와 성과급 부담이 비메모리 손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BNK투자증권은 2분기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을 1조7천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비메모리는 실제 매출, 수익성 모두 개선 추세이나 성과급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HBM4 베이스다이와 선단 파운드리 수주가 관건이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파운드리는 하반기부터 HBM4 베이스 다이(4nm) 내부 매출 기여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nm 수율 개선과 TSMC 캐파 부족 여파로 다수의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수주 계약건들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를 지날수록 메모리 공급 역량에 기반한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대한 가시성이 커질 것"이라며 "메모리와 선단 파운드리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으로 인해 D램·HBM·낸드와 더불어 베이스 다이를 포함한 로직 다이까지 제공 가능한 삼성전자의 공급 역량이 부각 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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