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퇴진회견 반대, 정청래 연임은 응원…안철수 튀는 행보, 왜?

류효림 2026. 6.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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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4선)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즉각 퇴진론’엔 일단 거리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경기 지역구 의원들의 조찬 모임에선 장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이 예고됐다. 안 의원이 입장을 바꿔 회견 자체가 취소됐다. 안 의원은 “방향성에 이견이 있어 성명에 연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모임에 불참했던 김은혜 의원도 처음엔 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가, 고심한단 입장으로 선회했다.

안 의원이 장 대표의 ‘즉각 사퇴론’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건 ‘선(先) 쇄신’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안 의원은 장 대표 사퇴 촉구 회견이 취소된 이튿날(19일) “지도부의 거취 문제에 결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패배한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어 전국정당이 되기 위한 근본적인 논의는 실종됐다”고 당 상황을 평가했다. 또 “장 대표가 쇄신안을 내고, 힘에 부친다면 그땐 결자해지하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대여 투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3일 “정청래 연임이 이재명 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선봉장인 정 대표의 재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수원지법이 지난 20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에서 ‘연어 술파티’ 주장을 한 게 위증이라고 판단한 데 대해선 “민주당의 사법 파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이미 시작됐다. 이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국정지지율 부정평가가 긍정을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그 증거”라고 했다.

당내에선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안 의원의 당심을 노린 전략적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은 “당초 ‘장 대표 사퇴’에 동의했던 안 의원이 왜 말을 바꾼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의원이 부쩍 당 주류와 가까워지려는 모습이 보인다. 구 친윤계와 손을 잡고 차기 리더십을 노리려는 것”(재선 의원)이란 평가도 나왔다.

안 의원은 2023년 3월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23.37%를 얻어 김기현 의원(52.93%)에 밀렸다. 18·20대 대선에선 문재인·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며 사퇴했고, 국민의당 후보로 완주한 19대 대선에선 3위로 낙선해 결정적 고비마다 한계를 보였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의 약점은 인지도에 비해 지지도가 떨어진단 것”이라며 “당심 확보는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류효림 기자 ryu.hyo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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